아름다운 볼거리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건 좋지만, 조금 더 안전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 우리 동물과 환경,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방법 말이야!
화약 대신 드론, 있는 그대로의 자연
불꽃놀이가 환경과 동물, 사람에게도 여러 위험을 주는 만큼, 과학자들과 기업은 보다 안전한 불꽃놀이와 불꽃놀이를 대신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미국의 디즈니월드는 화약 대신 공기로 폭죽을 쏘아 올리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디즈니월드에서는 1년 내내 매일 4번의 대형 불꽃놀이 행사를 진행해요. 횟수도 많고 규모도 큰 만큼, 연기와 소음 등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심했죠.
이에 디즈니 측은 2004년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와 함께 화약을 쓰지 않는 불꽃놀이 추진제를 개발했어요. 압축된 공기를 통해 폭죽을 쏘아 올리고, 폭죽이 터질 때는 연기가 덜하도록 화약 대신 질소 함량이 더 높은 재료를 만들어 썼어요. 이 재료는 물질이 산소와 만나서 열을 내는 연소가 아닌, 질소와 수소로 분해되는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내요. 연소를 하지 않으니 연기도 많이 발생하지 않죠. 연기가 적어지면 불꽃의 색깔이 더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색을 내는 금속 화합물도 적게 쓸 수 있어요.

드론을 이용한 ‘드론 라이트 쇼’도 불꽃놀이의 대안으로 꼽혀요. 카메라 대신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이 달린 수백 개의 드론을 컴퓨터로 제어해 입체적이고 다양한 모양과 색을 표현하죠. 움직이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고, 폭죽을 쓰지 않으니 공기와 수질 오염, 폭발음도 없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러나 드론이 내뿜는 조명이 새들의 비행을 방해하고, 드론이 고장나거나 배터리가 닳아서 추락할 위험 등의 문제점도 여전히 있습니다.
가장 평화로운 놀이법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즐기는 거예요. 시셰퍼드 코리아 진정철 대표는 “바다에 비치는 햇빛과 달빛이 불꽃놀이보다 아름답다”며 “잠깐 터지고 사라지는 불꽃이 아닌 자연으로부터 오는 빛과 소리를 더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