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주요기사][과학마녀 일리의 과학 용어] 우주식/소형모듈원전

    나 일리는 앞으로 1년 동안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됐어. 그런데 우주에선 웬 치약 같은 꾸덕한 음식만 먹을 수 있다던데 어떻게 버티지? 뭐라고? 요즘 우주식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알아봐야겠어!

    우주식은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먹는 음식을 말해요. 우주에서는 지구와 다른 환경 때문에 음식을 보관하거나 먹는 일이 매우 어려워요. 무중력인 우주에서 국물이나 부스러기가 있는 음식은 곧장 사방으로 날아가 퍼져버리거든요. 국물 방울이 장비나 조작 장치에 들어가면 큰 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안전하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특별한 음식들을 개발했어요. 이를 통틀어 우주식이라고 부르지요.


    우주식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요. 초기의 우주식은 대부분 튜브에 담긴 액체 음식이나 진공 포장된 스낵 형태였어요. 이런 음식은 맛이 없고 먹기에도 불편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다양하고 맛있는 우주식이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2008년 우주에 갔을 때는 심지어 국내산 우주용 라면도 생겼답니다.

    우주식을 만들 때는 몇 가지 중요한 고려사항이 있어요. 우선 식량은 가능한 한 작고 가벼워야 해요. 또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모든 음식은 아주 높은 온도에서 미생물을 죽여 멸균 처리해야 하죠. 동결 건조한 식품은 물만 넣으면 원래의 모양과 맛이 되살아나도록 만들어야 하고요. 오랜 기간 임무를 수행할 우주인들을 위해 우주식 개발은 지금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답니다.

     

    ▲동아DB
    이소연 박사

     

     

    원전은 원자를 분열시켜서 나오는 열로 전기를 만드는 원자력 발전소예요. 그리고 모듈은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는 뜻이지요. 즉 소형모듈원전(SMR)은 작은 원자로들을 블록처럼 조합해 만든 작은 크기의 원전을 말해요. SMR은 필요에 따라 원자로 수를 조합해 만들기 때문에 발전소의 크기를 비교적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요. 그래서 큰 원전보다 설치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 모듈만 고치면 되어서 전체 시스템이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장점도 있어요.

    SMR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나 섬, 산골짜기와 같이 전기가 필요하지만 전력망이 닿지 않는 곳에 보다 쉽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어요. 심지어 우주 기지에도 사용될 수 있지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어 기후 위기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원자력 발전소와 마찬가지로 SMR도 사용 후 핵연료와 같은 방사성 폐기물이 나와요. 그래서 핵 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처분하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어요. 또 한 번에 엄청나게 많은 전기를 저렴하게 만드는 큰 원전보다 같은 양의 전기를 만들 때 비용이 조금 더 많이 든답니다.

     

    각 장치가 따로 있는 큰 원전과 달리 SMR은 주요 기기를 일체화해 설비를 압축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4년 4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8호) 정보

    • 박현선 기자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