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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조선의 독립을 준비한 과학자도 있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과학행사도 하고, 강연도 했지. 저기 마침, 그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함께 가 보자.


과학으로 독립운동ㅣ54대의 자동차 행렬, 과학데이

1935년 4월 19일, 경성 시내가 갑자기 소란해졌어요. 평소에 보기 힘든 신문물인 자동차가 무려 54대나 몰려 나왔죠. 이 자동차 행렬은 ‘과학데이’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어요. 이날 행사에는 강연회, 라디오 방송, 과학영화상영도 열렸지요. 

과학데이 자동차 행렬사진. 자동차는 당시 가장 발달한 과학이었다. 동아일보DB

△과학데이 자동차 행렬사진. 자동차는 당시 가장 발달한 과학이었다. 동아일보DB

과학데이는 발명학회를 운영하던 김용관 선생이 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만든 행사였어요. 년대 조선에도 철도와 같은 다양한 산업이 발달했지만, 산업의 혜택은 일본인들에게 돌아갔고 조선인들은 여전히 가난했어요. 김용관 선생은 조선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과학’과 ‘발명’이 중요하다고 봤어요. 발명학회 초기에는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전문기술 발전과 발명가 양성을 위해 특허 신청을 도왔어요. 이후 과학잡지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과학데이’를 시작한 거예요. 


김용관 선생의 활동이 일제의 눈에 좋게 보일 리 없었어요. 민족운동이라며 탄압했고 김용관 선생을 잡아가기도 했답니다. 이후, 김용관 선생이 발명학회에서 물러나면서 발명학회는 일본 제국주의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변질됐지요. 하지만 김용관 선생의 노력은 당시 사람들에게 ‘과학’이라는 단어를 알린 계기가 됐어요. 또한, 독립 국가를 세우려는 조선의 민족주의 운동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주목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지요.

 

 

일제강점기, 박물학의 발전

ⓛ우리나라 수산생물 분류를 체계화한 정문기 박사. 저서로는 《조선어명보》, 《조선어명태어》, 《한국어보》 등이 있다. ② 정문기 박사의 《조선어명보》의 일부.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우리나라 수산생물 분류를 체계화한 정문기 박사. 저서로는 《조선어명보》, 《조선어명태어》, 《한국어보》 등이 있다. ② 정문기 박사의 《조선어명보》의 일부.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에서 물리학이나 화학은 발전하기는 어려웠어요. 물리와 화학연구는 실험실과 장비가 갖추어진 전문 교육기관이나 기술자를 육성할 기업과 기업 연구소가 있어야 해요.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반이 없었어요. 


그래서 자연을 관찰해 연구할 수 있는 박물학이 먼저 발달했지요. 박물학이란 동물학, 식물학, 광물학, 지질학을 통틀어 말해요. 박물학은 비싼 실험 장비가 없어도 연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시기 과학 연구를 대표했지요. 가장 널리 알려진 박물학자로는 나비로 유명해진 석주명 박사, 물고기를 연구한 정문기 박사, 식물학 연구를 한 정태현 박사 등이 있어요.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석주명 박사는 한반도에 사는 나비들의 가짓수를 정리하고 이름을 지어준 나비 분류학자예요. 1940년 <;조선산 나비 총목록>;을 통해 일본 학자들이 같은 종인데도 다른 종이라고 잘못 분류한 나비 500여 종을 정리해 250여 종으로 분류하고 나비의 특성을 상세히 기록했답니다. 조선의 나비를 제대로 알리는 데 앞장선 거예요. 그는 우리나라 고유의 나비를 알리는 일로, 우리나라의 자주성을 알리고자 했어요. 이 <;조선산 나비 총목록>;은 조선인의 쓴 책 중 처음으로 영국 왕립도서관에 소장됐답니다.

 

2019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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