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기슭. 민가와 그리 멀지 않은 깜깜한 곳.‘사사삭~ 사사삭’. 풀숲을 헤치는 소리가 들린다. 5쌍의 눈이 곳곳에서 반짝인다. 낮에 숨겨뒀던 먹이를 귀신같이 찾아내더니 잽싸게 깜깜한 곳으로 숨어버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 철책으로 막힌 숲을 자기 집인 듯 누비고 다니는 이들의 정체는 여우. ...
지난 8월 말 타계한 닐 암스트롱. 그가 1969년 7월 20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발을 내딛는 순간을 우리는 기억한다. 밤하늘에 떠 있는 ‘왕별’쯤으로 여겼던 달의 실체가 처음으로 맨몸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과거 닐 암스트롱의 영상을 보며 먼 동네 이야기로만 알았던 일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