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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2025 맹그로브 사진전] 야생이 숨 쉬는 터, 맹그로브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경계. 복잡하게 얽힌 맹그로브 숲은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소중한 터전이자, 탄소를 흡수해 지구를 지탱하는 생명의 방패다. 
    그러나 맹그로브 숲의 중요성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미국의 비영리 단체 ‘맹그로브 액션 프로젝트’가 주최한 2025 맹그로브 사진전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자연의 가치를 보여준다.
    올해 11회 수상작들을 함께 보며 생명이 지닌 힘을 느껴보자.

     

     

    새의 인상주의 | 야생-조류 부문
    Mark Ian Cook

    미국 플로리다만 하구, 담수가 바다로 흘러들 때 맹그로브 숲은 물빛마저 바꿔 놓는다. 썩어가는 잎에서 나온 타닌이 물을 노랗게 물들이고, 푸른날개쇠오리는 그 속에서 조류와 미생물을 먹는다. 생명과 땅의 상호작용으로 정교한 풍경이 탄생했다.

     

     

    두 새의 말다툼 | 야생-조류 부문
    Mohamad Hud Zaqwan Mohamed Saufi

    맹그로브 숲의 가장자리, 흰목물총새 두 마리가 목청을 높이며 다투고 있다. 작지만 치열한 순간이 정적을 깨며, 숲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공간으로 다가온다. 어쩌다 말다툼이 벌어졌을지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사냥의 조감도 | 올해의 맹그로브 사진작가
    Mark Ian Cook

    고요한 플로리다만, 넓적부리홍저어새 무리가 숭어를 노리는 레몬상어 위를 지나간다. 과거 이곳은 넓적부리홍저어새의 주요 번식지였으나 해수면 상승으로 그 수가 줄고 있다. 장엄한 풍경 너머 자연이 맞닥뜨린 위기를 생각하게 된다.

     

     

    맹그로브의 꽃 | 야생-포유류 부문
    Kaushik Ghosh

    울창한 맹그로브 나무들 사이로 호랑이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야생에서 꽃이 피어나는 순간처럼 우아한 등장. 공기가 미묘하게 흔들리는 순간, 긴장감과 아름다움이 교차하며 숲이 품은 생명력이 선명하게 전해진다.

     

     

    감시자와 방랑자 | 야생-기타 부문
    Ramprasad Dutta

    인도 순다르반스, 거대한 악어의 곁에 말뚝망둥어 한 마리가 쉬고 있다. 압도적인 크기 차이에도 말뚝망둥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두 생명이 순간의 동반자처럼 공존하며, 자연의 역설적인 균형을 보여준다.

     

     

    힘의 집게발 | 야생-기타 부문
    Javier Aznar González De Rueda

    일몰 무렵, 수컷 농게가 진흙 위에서 집게발을 힘차게 흔든다. 단순한 구애 신호 같지만, 생존과 번식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담겨 있다. 작은 몸짓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철새의 안식처 | 아라비아만 부문
    Ibrahim Alshwamin

    홍학은 얕은 물의 조류나 곤충을 먹으며 살아간다. 사우디아라비아 지잔 지역의 맹그로브 숲은 홍학을 비롯해 다양한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는 소중한 쉼터다. 물 위에 번진 홍학의 선명한 색채가 숲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순다르반스의 풍경 | 야생-포유류 부문
    Mainak Ray 

    인도 순다르반스의 맹그로브 숲. 벵골호랑이가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다. 호랑이는 끊임없는 긴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계 최대의 맹그로브 숲에 적응해 왔다. 그렇게 숲과 함께 시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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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배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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