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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의학] 피부 주름, 원인은 수축하는 힘?

    현대인은 주름을 방지하고자 갖은 노력을 한다. 그럼에도 야속한 주름은 세월을 품고 늘어만 간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밝혀지면 주름을 극복할 수 있을까. 최근 과학자들이 피부가 나이가 들수록 주름지는 물리적 원리를 실험으로 처음 밝혀냈다. 노화된 피부가 늘어났다 다시 수축하는 힘이 원인이다.


    가이 저먼 미국 뉴욕주립대 빙엄턴 의공학과 교수팀은 피부 수축의 역학을 알아보기 위해 16세부터 91세 실험 참가자의 피부 샘플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피부 샘플을 여러 조각 확보한 뒤, 자외선이 차단된 환경에서 피부를 늘이며 주름의 깊이, 너비, 굴곡 등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연구팀은 피부가 한 방향으로 늘어나면 반대 방향으로 수축하며 물리적인 주름이 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러한 수축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 옷을 오랫동안 입으면 늘어나는 것처럼, 피부도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이 늘어나고, 그만큼 강하게 수축돼 주름이 생기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피부는 세월이 지나면서 수분을 잃고 부피가 줄어드는 특징도 나타났는데, 이는 주름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피부의 ‘다공성 탄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연구팀은 시간이 지나며 피부 겉의 각질층은 단단해지고, 내부는 콜라겐 지지 구조가 약해지면서 물렁해지는 변화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피부 관리를 넘어 피부 질환 치료와 뇌 연구에도 활로를 열 것이라 기대했다. 뇌 주름이 형성되는 원리 파악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의공학 물질의 기계적 행동 저널(Journal of the Mechanical Behavior of Biomedical Materials)’ 10월호에 공개됐다. doi: 10.1016/j.jmbbm.2025.107080
     

    ▲Binghamton University

     

    ▲Shutterstock
    미국 연구팀이 정상 피부(A)와 수축 피부(B)의 단면을 확대 촬영했다(C). 연령별로 수축 피부 단면을 비교한 결과, 노화된 피부일수록 수축이 더 강해지면서 주름이 깊어짐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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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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