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음식을 만들고 먹으며, 때로 누군가와 그 순간을 함께 나눈다. 식탁 위에 말없이 스며든 교감과 고요히 머무는 감정들. 음식은 단지 배를 채우는 수단을 넘어 삶의 감정과 기억을 담아내는 통로다.
Bimi®가 후원하는 ‘월드 푸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국제 대회다. 2025년 대회에는 약 70개국에서 1만 점에 가까운 작품이 출품됐다. 결선에 오른 사진 185점 가운데 음식과 함께한 순간 속 사람들의 시선, 그 너머의 마음이 전해지는 사진들을 소개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9월, ‘음식’이라는 풍경을 새롭게 들여다보자.
해바라기밭에서 저녁 식사를
Zachary Culpin / 영국
노란 해바라기밭 사이 긴 테이블이 놓여 있다. ‘썬플라워 슈퍼 클럽’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팝업 레스토랑이다.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인도식 코스 요리와 함께 여름을 기념한다. 한여름 저녁의 설렘이 테이블 위에 차분히 내려앉는다.
기념 음식 부문
델피나, 파스타 할머니
Lizzie Mayson / 영국
가정식 파스타를 손수 만드는 할머니들을 기록하는 프로젝트의 한 장면이다. 이탈리아 라치오의 ‘델피나’ 할머니는 엔젤헤어 파스타 면을 만들었다. 수북이 쌓인 면발은 따듯한 마음과 함께 마을 교회와 노숙인들에게 전달된다.
클레어 아호 여성 사진작가상
완벽한 점심
Michela Balboni / 이탈리아
인도 조드푸르a의 오래된 레스토랑에서 한 여성이 조용한 식사 시간을 보낸다. 바쁜 일상 속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습에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는 이런 여유를 얼마나 자주 누리고 있을까.
식탁 위 음식 부문
고기잡이
Zdeněk Dvorák / 체코
어부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잉어를 낚고 있다. 체코에서는 크리스마스 날 잉어 요리를 먹는 전통이 있다. 생동감 넘치는 장면 너머로 잉어 요리와 함께하는 따뜻한 휴일의 풍경이 떠오른다.
수확 부문
차 한 잔의 여유
Yosh Hase / 싱가포르
베트남 어시장, 초록빛 어망 위에 앉은 한 노인이 파란 찻잔을 들었다. 고단한 하루가 잠시 멈추고, 환한 미소와 함께 평온이 주위로 번져간다.
클레어 아호 여성 사진작가상
행복한 연인을 위해 건배
Hollie Mateer / 영국
신랑의 연설이 끝나갈 무렵, 헛간을 밝히는 희미한 조명 아래 샴페인 잔이 부딪친다. 그 몸짓에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향한 진심 어린 축복이 담겨 있다.
결혼식 음식 사진작가 부문
용설란을 굽다
Andrew Reiner / 미국
늦은 밤, 한 남자가 천천히 용설란을 익히고 있다. 증류주 ‘메스칼’의 주재료인 용설란은 멕시코 문화에서 식량에서부터 도구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자원으로 쓰여왔다. 은은하게 타오르는 불꽃 아래, 전통을 지켜나가는 마음이 이어진다.
조리 현장 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