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죽음, 북해에서 태평양으로 번져

숫자줄이기 위한 자연섭리?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가져온 죽은 물개들.


올해들어 물개들이 계속 죽어가고 있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해양 포유류 전문가들이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멕시코의 태평양연안에서 물개의 시체가 수십구씩 발견되었다. 물개를 죽게한 바이러스는 '렙토스피라(leptospira) 라는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콩팥이나 간의 기능을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포유류(인간을 포함해)에 강한 전염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미국 보건당국은 해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물개의 시체에 가까이 가지 말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해서 주기적으로(약 10년간격) 나타나는가? 하는 의문이 계속 풀리지 않고 있다. 해양오염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가하면 일부 학자들은 물개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을 때 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에 주목, 자연의 신비로운 인구 조절기능이 아닌가 보고 있다.
그러나 그 신비의 실체를 파악하는것이 과학이고 보니 아직 물개의 죽음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것이 현대과학의 수준이라는 자조적인 얘기도 나오고 있다.

1988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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