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예술 전시회 준비로 들썩였다. 하이라이트는 바로 ‘반짝반짝 종이 별 전시회’였다. 행사장인 체육관에서 아이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우리가 만든 종이 별이 천장에 걸리는 거, 알지?”
“너튜브에도 나오고, 마을 사람들도 다 온대!”
아이들은 색종이, 반짝이 종이, 골판지를 자르고 접으며 종이 별을 만드는 데 한창이었다. 이곳저곳에서 웃음과 감탄이 터져 나왔다.
“내 별은 너무 좁아. 똑같아야 하는데 왜 이렇게 달라?”
“선을 너무 짧게 자른 거 아냐? 짧으면 각도도 작아지는 거겠지!”
“그럼 길게 자르면 더 벌어질까?”
아이들은 선의 길이를 의심하며 다시 별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걱정과 당황스러움이 가득했다. 그때, 구석에서 상자를 정리하던 도윤이가 눈을 가늘게 떴다.
‘단순한 실수가 아냐. 뭔가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