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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가운을 입은 토끼들이 두루마리를 들고 토끼 떡 연구소를 찾아왔어. 왕궁에서 공주님의 생일 떡케이크를 당장 만들라는 명령이 내려졌지. 설화 박사는 귀를 쫑긋 세우며 말했어.
“이번 케이크는 별가루 떡케이크! 그건 별가루를 대대로 관리해 온 가문의 자손만이 만들 수 있다. 몽실, 네가 나설 차례야!”

 

모든 토끼의 시선이 몽실을 향했어.
“몽실, 12시까지 완성해야만 해!”
“네! 꼭 해내겠습니다!”
혼자서 까다로운 별가루를 다루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어. 
몽실은 큼직한 반죽 통을 힘겹게 끌어당기며 이마의 땀을 쓱 닦았지. 시계는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었어.
“긴 바늘이 5니까 5분이 지났구나. 아직 시간은 넉넉해!”
몽실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여유를 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