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이상한 길로 들어섰어요. 구불구불 험한 숲길이었지요.
“부엉이 기사님, 마법 학교로 가는 길이 맞나요?”
해루가 목을 쭉 빼고 묻자, 기사님이 대답했어요.
“이 버스는 마법 학교랑 반대쪽으로 간단다.”
“왜요? 이 버스는 204번이잖아요!”
“아니, 이 버스는 2004번이야.”
결국 해루는 버스에서 부랴부랴 뛰어내렸어요.
마법 학교를 찾던 해루가 또 두리번두리번.
마법 학교의 주소는 ‘마법로 백사 번지’였어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백사 번지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흐잉, 마법 학교가 통째로 이사를 간 걸까?”
해루가 울먹거릴 때였어요. 수염이 길게 난
할아버지가 나타나 해루에게 물었지요.
“꼬마야, 여기서 왜 울고 있니?”
“마법 학교를 도저히 못 찾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