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다양한 영상을 보다 보면 새롭고 놀라운 정보들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정보가 참인지, 거짓인지, 혹시 과장된 것인지 가려낼 수 있을까요?

▲GIB

유튜브 지식, 믿을 만할까?

‘지구는 사실 둥근 구 모양이 아니라 평평한 원반 모양이다. 원반의 중심에는 북극이 있고, 원반의 테두리는 남극 대륙으로 얼음벽이 있다.’

이 글을 읽으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보자마자 음모론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놀라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이 내용은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던 지식이에요.

과학자들은 이미 지구가 둥근 구 모양이라는 사실을 증명했어요. 하지만 ‘지구 평면설’이라고 불리는 이 음모론은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 일부 사람들이 믿는 이론이 되었어요. 과학으로 검증된 지식을 찾아보기 전에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먼저 보면 이러한 거짓 정보를 믿을 수 있어요. 나름의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 수 있지요.

지구 평면설뿐 아니라 다양한 음모론이 유튜브에서 퍼지고 있어요. 이러한 허위 정보는 유튜브를 거쳐 어린이가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나 게임 게시판까지 퍼지기도 해요. 따라서 다양한 미디어에서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하더라도 사실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거짓된 지구 평면설과 달리, 분명히 사실에 근거하지만, 과장되거나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지식이 유튜브에서 퍼지는 경우도 있어요. 어떤 예시가 있는지 확인해 볼까요?

▲GIB

진실인지 거짓인지 가려 보자

➊ 치약에 들어 있는 불소를 많이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그래서 충치가 생기더라도 치약을 쓰면 안 된다.
➋ 괴베클리 테페에서 이집트 문명보다 6000년이나 오래된 유적이 발견됐다. 이는 고대에 현대처럼 발전된 문명을 가진 종족이 있었다가 사라졌다는 증거다.
➌ 기후 위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큰 식량 위기가 올 수 있다.

위에 있는 정보들은 지구 평면설처럼 유튜브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지식 정보예요. 우선 유튜브에 불소와 지능 등을 검색해 보면 1번처럼 ‘불소를 먹으면 지능이 낮아진다’는 자극적인 섬네일을 볼 수 있어요.

불소라고 불리는 플루오린을 많이 섭취하면 호흡기에 있는 점막을 자극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거나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처럼 플루오린을 섭취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1번은 과장된 정보예요. 치약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1500ppm 이하의 플루오린만 들어 있기 때문이에요.

1ppm은 전체 용액 질량의 100만 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에요. 치약에는 1만 분의 15만큼 해당하는 양만 들어 있어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지요. 플루오린 자체가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정보 자체는 사실이지만, 내용에 과장된 점이 있는 거예요.

2번처럼 검증된 지식과 상상이 절묘하게 섞인 지식도 있어요. 2번에서 말한 괴베클리 테페는 튀르키예의 문화유산으로 인간이 만든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에요. 이집트 문명보다 약 6000년이나 오래됐는데 현대 건축 기술만큼 정교하게 지어졌어요. 하지만 현대처럼 발전된 문명을 가진 종족이 이를 지었다는 증거는 아직 찾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유튜브에는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고 시청자에게 전문 지식처럼 퍼져 나가기도 해요. 이러한 지식 중에서 자신이 믿고 싶은 지식만 쇼핑처럼 선택해서 믿는 시청자도 있어요. 하지만 참이 아닌 지식도 많고, 검증되지 않은 지식을 교묘하게 사실처럼 포장해 조회 수를 올리려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도 많아요. ‘믿는 것은 자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검증된 지식에 대한 믿음이 거짓된 지식 때문에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우리의 삶과 우리가 사는 공동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답니다.

물론 유튜브에 중요한 지식도 많습니다. 3번처럼 기후 위기 때문에 식량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말은 두렵지만 사실이에요. 과학자의 유튜브 채널과 과학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닥친 상황을 알고, 어떤 점을 노력해야 할지 더 찾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사실 확인, 잊지 마세요!

d라이브러리

[놀이북] 알록달록 꽃잎 구슬 팔찌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