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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어린이 우주 기자단] 지구인도, 우주인도 지킨다?! 소재가 중요한 이유

     

    8월 11일, 어린이 기자들은 코오롱 One&Only타워와  ‘에코 롱롱 큐브 서울’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물건의 재료가 되는 소재와 에너지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실험을 통해 직접 알아봤죠. 어린이 기자들이 진행한 실험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린이 기자들이 코오롱 One&Only타워 내부를 견학하고 있다.

     

    세상을 이루는 소재, 한 곳에 모였다 


    코오롱이 운영하는 에코 롱롱 큐브는 친환경 에너지가 생기고 쓰이는 원리를 배우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지난 7월 24일 경상북도 김천의 에코 롱롱 큐브 김천에 이어, 이번 현장 미션은 서울 마곡의 에코 롱롱 큐브 서울에서 진행됐어요.


    에코 롱롱 큐브 체험에 앞서, 어린이 기자들은 먼저 코오롱 One&Only타워 내부를 견학했어요. 2018년에 문을 연 코오롱 One&Only타워는 코오롱 그룹 안에서 화학, 생명과학,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연구원들과 시설이 모인 곳이에요. 1층 파일럿동에는 에코 롱롱 큐브 서울이 있죠.

    어린이 기자들은 먼저 건물 외부의 구조물을 관찰했어요. 견학 중 설명을 담당한 코오롱 One&Only타워 백재복 관리소장은 “이 건물의 외관은 니트 의류를 늘렸을 때 나타나는 섬유 직조 패턴 형상의 특수 소재 패널로 덮여 있다”고 설명했어요.


    코오롱 One&Only타워 외부의 구조물을 이루는 재료는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이라는 복합소재예요.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개발한 신소재죠. 유리섬유와 모래를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에 섞어서 더 단단하게, 변질되지 않고 오래 버틸 수 있게 만들었죠. 백 관리소장은 “가볍고 튼튼해서 우주항공 산업에도 쓰이고 각광받는 소재”라고 설명했어요.

     

    에코 롱롱 큐브 서울에서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우주 기자단. 

     

    우주인에게도 도움되는 ‘열 차단’ 소재


    에코 롱롱 큐브 서울로 이동한 어린이 기자들은 체험 장치를 작동시키며 수소에너지, 압전에너지, 태양열에너지 등 여러 에너지의 발생 원리를 체험했어요. 김지아 어린이 기자는 “에코 롱롱 큐브 김천에도 갔었는데, 체험 장치와 내용이 달라서 재미있다”고 말했어요.


    어린이 기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체험 장치는 발로 패널을 밟아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압전에너지 체험물이었어요. 두 팀으로 나뉜 어린이 기자들은 제한 시간 동안 있는 힘껏 패널을 밟으며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경쟁했죠.


    이후 강의실로 모인 어린이 기자들은 열전도 실험을 진행했어요. 준비된 재료를 가지고 두 개의 건축물을 직접 만들고, 단열재가 들어간 건축물과 그렇지 않은 건축물의 내부 온도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이었죠. 단열재는 열이 다른 곳으로 쉽게 이동하지 못하게 막는 재료예요. 집뿐만 아니라 냉장고, 자동차 등에도 단열재가 들어가서 안쪽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죠. 이번 실험에서 어린이 기자들은 스티로폼과 폴리스티렌이라는 플라스틱 재료로 만든 단열재를 썼어요.


    두 건축물 중 한 건축물의 안에만 단열재를 덧댄 뒤, 어린이 기자들은 뜨거운 물이 담긴 통을 각 건축물 안에 넣고 벽을 닫았어요. 두 통의 물은 처음엔 온도가 같았지만, 약 5분이 지난 뒤 다시 재 보자 단열재를 덧댄 건축물 속 물 온도가 4~5°C 더 높았어요. 실험을 이끈 에코 롱롱 큐브 서울 김지수 주임은 “단열재의 효과는 물건을 넣은 직후보다 시간이 흐른 후에 더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어요.


    실험을 마친 후, 어린이 기자들은 여러 단열재 소재를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소재 북’을 보면서 재료 각각의 특징을 살폈어요. 열을 반사하는 은박지와 에틸렌발포수지, 압축이 잘 되고 쉽게 삭지 않는 압출법 보온판, 구슬 모양으로 가공한 후 다시 판 모양으로 만들어 충격을 잘 흡수하는 비드법 보온판 등을 볼 수 있었어요.


    관찰 후, 김지수 주임은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도 열이 전달될 수 있는 까닭은 열이 이동하는 현상인 열복사 때문”이라며 “우주에서 단열재를 쓴다면 어떤 소재로 된 것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어요. 이은호 어린이 기자는 “가볍고 촘촘한 소재의 단열재를 우주복에 넣어서 우주인들이 추워할 때는 더 따뜻하게 해 주고, 태양 등으로부터 오는 열도 잘 견디게 해 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어린이 기자들이 에코 롱롱 큐브 서울의 체험 장치를 작동시키고 단열 실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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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9호) 정보

    • 조현영
    • 사진

      스튜디오51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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