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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이달의 과학사] 1927년 10월 6일 | 배우의 목소리가 들리는 유성영화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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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녹음하는 장치인 축음기.

 

1927년 10월 6일,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유성영화 ‘재즈 싱어’가 개봉했어요. 유성영화는 화면과 소리가 함께 나오는 영화예요. ‘재즈 싱어’엔 재즈 가수를 꿈꾸는 주인공이 나와서 처음으로 소리 내어 대사를 말해요. 비록 89분의 영화 시간 중 대사가 나온 구간은 2분 정도로 짧았지만, ‘재즈 싱어’는 큰 화제를 모았어요. 


‘재즈 싱어’가 나오기 전까지는 배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무성영화만 있었어요. 당시 영화는 연속으로 사진을 찍은 필름을 빠르게 돌려 보여주는 방식이었어요. 축음기라는 기계로 소리를 녹음할 수는 있었지만, 영상과 소리를 동시에 맞추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함께 틀기 어려웠죠. 자칫하면 배우의 입 모양과 소리가 어긋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무성영화는 배우의 대사가 없거나 자막 처리됐고, 배경음악은 극장에서 직접 연주했어요. 


‘재즈 싱어’를 제작한 미국의 영화사 워너브라더스는 1926년 ‘비타폰’이라는 기술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어요. 비타폰은 소리를 녹음한 레코드판과 영화 필름을 재생하는 영사기를 전기로 연결해 같은 속도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었어요. ‘재즈 싱어’는 비타폰을 이용해 만든 첫 유성영화였죠. 


1920년대 후반에는 필름에 소리를 직접 새기는 ‘사운드 온 필름’ 기술이 등장해요. 이 기술은 음성 신호를 빛의 신호로 바꾸어서 영화 필름의 가장자리에 새겨요. 필름을 영사기에 걸면, 화면과 소리가 함께 재생되어 더 이상 따로 맞출 필요가 없었죠. 이렇게 해서 오늘날과 같은 유성영화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답니다.  

 

➊ 영화 ‘재즈 싱어’ 한 장면.
➋ 비타폰 시스템.
➌ 가장자리에 소리 정보가 기록된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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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9호) 정보

  •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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