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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과학 뉴스] 꽃가루 70만 개의 디지털 사진 찍는다!


Dominique Hämmerli and Carlos Jaramillo

‘Passiflora cumbalensis’ 꽃(왼쪽)과 현미경으로 찍은 이 꽃의 꽃가루 알갱이 사진.

 

꽃은 번식을 위해 수술 끝에 있는 꽃밥에서 꽃가루를 만들어요. 꽃가루의 크기와 모양은 꽃에 따라 달라서, 자세히 살펴보면 꽃의 종류를 추정할 수 있죠. 8월 1일, 미국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와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소장 중인 꽃가루 1만 8000여 종의 디지털 사진 자료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어요. 


연구팀이 꽃가루의 디지털 사진을 만드는 이유는 꽃가루를 식별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서예요. 이 AI는 사람 전문가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꽃가루를 분류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기존에는 꽃가루를 분류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현미경으로 꽃가루 알갱이를 일일이 관찰하면서 꽃가루 도감 속 사진과 비교해야 했어요. 그러다 보니 열대 지역처럼 수천 종의 식물이 있는 지역에서 나온 꽃가루는 더욱 식별하기 힘들었죠.


연구팀은 광학현미경 등을 이용해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이 50년 넘게 보관해 온 꽃가루 표본들을 새롭게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지난 8월까지 꽃가루 약 47만 알갱이의 촬영을 마쳤고, 2025년 말까지 박물관이 소장한 꽃가루 약 70만 알갱이 전체의 디지털 사진을 얻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구팀은 모인 꽃가루 자료를 AI에 학습시켜 자동으로 꽃의 종류를 식별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에요.


꽃가루의 디지털 사진 자료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진단하고, 꽃가루 화석 분석을 통해 과거의 기후를 연구하고, 범죄를 수사하는 데도 쓰일 수 있어요.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옷이나 차량에 묻은 꽃가루를 분석하면 어느 장소에 있었는지 알 수 있죠. 연구팀은 “전 세계 연구자를 위해 고화질 꽃가루 사진 자료를 온라인에 무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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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9호) 정보

  •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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