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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과학마녀 일리의 과학 용어] 액정상, 남생이

우리가 보는 전자기기 화면엔 액체와 고체의 성질을 둘 다 가진 물질이 숨어 있어. 이러한 물질의 상태를 뜻하는 액정상에 대해 설명해 줄게. 오랫동안 우리나라에 살아온 토종 거북 남생이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GIB
액정상을 이용해 화면을 표시하는 전자 체중계.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을 흔히 ‘액정’이라고 불러요. 그런데 액정은 화면 그 자체가 아니라, 화면을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예요. 액정은 액체와 고체의 성질을 동시에 갖고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액정상이라고 해요.


물질이 액체일 때 분자들은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자유롭게 움직여요. 고체일 때는 분자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죠. 액정상일 때 분자들은 고체처럼 규칙성을 가지면서도 액체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요. 이 분자의 배열이 온도나 전기장에 따라 바뀌면서 액정상 물질은 다양한 특성을 띠게 됩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이러한 액정상의 특성을 이용해 화면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중 하나예요. LCD 안에는 빛을 내는 백라이트와 얇은 유리판이 있고, 유리판 사이엔 액정 층이 있어요. 전기 신호가 들어오면 백라이트에서 나온 빛이 유리판을 거쳐 액정 층을 통과해요. 이때 전기 신호에 따라 액정의 분자 배열이 변하면서 빛이 통과하는 정도가 달라지죠. 그 결과 디스플레이의 밝기와 색을 조절할 수 있어요.


액정이 들어간 LCD 디스플레이는 전자기기 화면이나 전광판에 널리 쓰여요. 그런데 2010년대 이후 액정을 쓰지 않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개발되어,  OLED도 스마트폰과 TV 등에 사용되고 있죠. 따라서 OLED 화면을 액정이라고 하면 틀린 표현이랍니다.

 

▲박동현

 

 

 

▲Greg Peterson(W)
물 밖으로 나온 남생이의 모습.

 

남생이는 거북목 남생이과 남생이속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토종 거북이에요. 물과 육지를 오가면서 사는 민물 거북이죠.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 지역의 하천과 연못, 저수지에 살고 있어요.


남생이는 몸 옆면에 노란 줄무늬가 있어요. 다 자란 성체의 등딱지 크기는 25~45cm 정도로, 세로로 산처럼 솟은 세 개의 융기선이 특징이죠. 남생이는 물과 육지를 오가면서 수초 뿌리와 곤충, 작은 물고기 등을 먹고 살아요. 일광욕을 좋아해 연못과 하천 가장자리 돌 위에 올라가 햇볕을 쬐곤 해요.


남생이는 같은 민물 거북인 자라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단단한 등딱지를 가진 남생이와 다르게 자라의 등딱지는 부드럽고 납작해요. 또 남생이는 물과 육지를 오가지만, 자라는 알을 낳을 때를 빼면 대부분 물 속에서만 지냅니다.


남생이는 우리나라 역사에 자주 등장해요. 가야 시대에 지어진 민요 ‘구지가’에 남생이가 나오고, 조선시대 왕실 도장인 어보에도 새겨졌죠. 하지만 현대에 와서 남생이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었어요. 하천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고, 외래종인 붉은귀거북과 먹이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환경부는 남생이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고, 경상남도 진주의 금호지 등 남은 서식지를 지키는 데 힘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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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8호) 정보

  •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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