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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출동! 기자단]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더빙 현장에 가다

8월 11일, 어린이 기자단은 서울 픽셀로직 코리아 더빙 스튜디오에 방문해 녹음 부스에서 헤드셋을 끼고 진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어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예요. 어린이 기자단이 체험한 애니메이션 녹음 현장은 어땠을까요?

 

 

넷플릭스 더빙 팀은 캐릭터의 감정과 대사를 현지 언어에 맞게 자연스럽게 재해석하고, 고품질 사운드와 정교한 믹싱을 적용해 시청자들이 더빙을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케데헌 더빙 팀을 만나다

 

 

TV 화면에서 무기를 휘두르며 귀마를 쫓는 장면이 나오고 스튜디오 왼쪽과 뒤쪽에선 슝슝 거리는 소리가 번갈아 났습니다. 어린이 기자들은 “바로 옆에서 싸우는 것 같다”며 감탄했어요. 이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이었지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스타 루미와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에요. 넷플릭스 더빙 팀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우리말 더빙을 픽셀로직 코리아 더빙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습니다. 더빙은 방송이나 영화 속 음성을 다른 음성으로 바꾸는 작업이에요.


이날 더빙 팀이 들려준 소리는 ‘애트모스’ 기술이에요. 애트모스는 공간 안 128개 지점에서 소리가 따로 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실제 공간에서 들은 것처럼 머리 위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어린이 기자들이 눈을 감자 나레이션이 스튜디오 안에 퍼졌습니다. 넷플릭스 더빙 팀은 더빙 외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요. 상황을 묘사해 시각장애인이 화면을 보지 않고도 알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이지요. 


이날 넷플릭스는 어린이가 넷플릭스 콘텐츠를 더 안전하게 보는 방법도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 정책 팀 최소진 시니어 매니저는 어린이가 시청하기에 자극적인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시청 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자녀 보호 기능’을 설명해 줬어요. 

 

어린이 기자단은 애니메이션 속도에 맞춰 루미와 진우의 대사를 말해 보는 성우 체험을 해 봤다.

 

기자단, 성우를 체험하다

 

스튜디오에 루미와 진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루미를 연기한 신나리 성우와 진우를 연기한 민승우 성우였지요. 어린이 기자들은 숨죽이고 몰입하다가 연기가 끝나자마자 탄성을 질렀어요. 


“친구와 대화하듯이 말해 볼까요? 시작!”


김형석 더빙 PD의 안내와 함께 어린이 기자들도 루미와 진우의 목소리를 녹음해 봤어요. 어린이 기자들은 사뭇 긴장한 표정으로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화면과 대본을 번갈아 들여다봤지요. 


성우들이 더빙할 때 주로 사용하는 콘덴서 마이크에 대사를 말하면, 엔지니어는 프리앰프라는 장비로 목소리 크기를 조절합니다. 녹음 중간에는 토크 백이라는 장비를 이용해 PD가 녹음 부스 밖에서 성우에게 말할 수 있어요. 김형석 더빙 PD는 녹음이 끝날 때마다 “급하게 말하다 보니 발음이 잘 안 들리는 부분이 있다”거나 “슬픈 상황이니 더 아련한 감정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어요. 


이날 더빙 팀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녹음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더빙 팀은 더빙 녹음을 하기 전 먼저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대사로 번역합니다. “미국에서만 쓰는 언어유희 등을 어떻게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냐”는 성예준 어린이 기자의 질문에 김형석 더빙 PD는 “번역 작가가 대사를 번역하고 나면 대사의 핵심 의미를 파악하고 우리나라 문화에 맞춰 다듬는 어댑테이션 과정을 거친다”고 답했어요.


대사를 만들고 나면 더빙 팀은 작품을 여러 번 감상한 뒤 캐릭터를 분석해요. 캐릭터의 목소리 톤과 성향 등에 어울리는 성우를 찾습니다. 김형석 더빙 PD는 “미라의 낮은 목소리와 통통 튀는 조이의 목소리 사이를 잡아줄 루미 역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신나리 성우라고 생각했다”며 “성우를 찾았을 때 하늘에서 목소리가 내려온 기분이었다”고 밝혔어요. 또 “귀마의 묵직한 목소리를 받아치면서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는 성우를 찾다가 민승우 성우를 생각했다”고 말했어요. 


행사를 마무리하며 민승우 성우는 “어릴 때는 발표하는 것조차 부끄러웠는데 더빙하다 보니 자신감 있게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성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신나리 성우는 “성우는 연기하는 직업이니 성우를 꿈꾼다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단비 어린이 기자는 “더빙 현장에 와서 더빙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어요. 김수호 어린이 기자는 “인간뿐 아니라 다른 동물, 심지어 무생물까지도 연기할 수 있는 성우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어린이 기자단은 더빙 녹음된 본인의 목소리를 들어본 뒤, 더빙 팀과 성우들에게 궁금했던 점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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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8호) 정보

  • 장효빈
  • 디자인

    최은영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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