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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어린이 우주 기자단] 지구와 우주에서의 건강을 책임진다!

    약을 만드는 제약 기술은 우주 비행사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우주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생물학 실험은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지요. 우주와 지구의 건강을 잇는 보령 예산캠퍼스에 어린이 우주 기자단이 방문했어요!

     

     

    ▲GIB
    아이솔레이터(왼쪽)와 약을 담는 유리 용기인 바이알(오른쪽).

     

    우주까지 뻗어나가는 제약

     


    8월 13일,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청소년 우주과학경진대회 ‘HIS Youth’에 1차 선발된 학생들과 함께 충청남도 예산의 보령 예산캠퍼스에 방문했어요. 보령 예산캠퍼스는 보령의 의약품을 만드는 생산 단지로, 2019년 지어졌어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부터 암을 치료하는 항암의약품,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까지 다양한 의약품이 만들어지고 있지요.  


    어린이 기자단은 보령의 역사에 대한 수업을 들었어요. 보령은 1967년 서울 성수동 공장에서 의약품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후, 제산제인 ‘겔포스’,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등을 개발하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제약사로 성장했습니다. 


    2022년, 보령은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 산업에 뛰어들었어요.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인 액시엄스페이스에 투자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예요. 


    본격적으로 탐방하기 전, 어린이 기자단은 초록색 갱의복으로 갈아입은 후 항암제를 만드는 항암주사제동으로 이동했어요. 갱의복은 깨끗한 환경에서 입는 옷이에요. 항암주사제동엔 아이솔레이터가 있었어요. 아이솔레이터는 해로운 물질을 다룰 때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든 장치로, 멸균된 환경에서 약을 만들 수 있어요. 약을 담는 유리용기인 바이알이 세척되는 과정도 보았지요. 

     

    주황빛의 타정실(위)과 실험실을 방문한 어린이 우주 기자단.

     

    알약의 시작과 끝을 지켜보다


    항암제동에서 나온 어린이 기자단은 고형제동, 실험실을 차례로 방문해 알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봤어요. 먼저, 고형제동에선 알약이 만들어지는 시작인 과립 과정을 보았어요. 과립은 약에 들어갈 원료를 섞어 작은 알갱이 상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진 타정 과정에서는 가루약을 알약 형태로 압축합니다. 타정기가 1분 당 수십 회 이상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타정실은 과립실과는 분위기가 달랐어요. 체리향이 물씬 났고, 조명도 주황빛이었지요. 보령 고형제1팀 라석훈 팀장은 “체리향 성분이 포함돼 있어 달콤한 향이 난다”고 설명했어요. 또 최주안 어린이 기자가 “조명이 왜 주황색이냐”고 질문하자 “이곳에서 만드는 약에는 형광등 빛에 민감한 성분이 있어 빛의 영향을 덜 받도록 붉은빛 계열 조명을 사용했다”고 답했습니다. 


    다음은 약이 코팅되는 과정이에요. 약효가 천천히 나타나야 할 때나 알약 중 쓴맛이 강할 때 알약 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는 것을 코팅이라고 해요. 코팅이 끝나면 불량 제품을 가려내는 선별 과정이 이어져요. 선별된 약물은 물류창고로 이동해 포장된답니다. 물류창고에선 포장된 약이 로봇에 의해 운송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기자단은 실험실에 방문해 연구원들이 약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았어요. 


    탐방이 끝난 후엔 제약 전문가인 보령 QA팀 정아름 파트장과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어요. 김지아 어린이 기자는 “잘못 조제된 약은 어떻게 처리하냐”고 물었어요. 정 파트장은 “사람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즉시 폐기한다”고 답했습니다. 문율 어린이 기자는 “약의 유통기한을 꼭 지켜야 하냐”고 질문했습니다. 정 파트장은 “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 공기와 반응해 화학성분이 바뀔 수 있다”며 “약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어 유통기한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탐방을 마친 조유경 어린이 기자는 “고형제동에서 활동이 제일 신기했다”고 말했어요. 또 “갱의복을 입고 탐방을 하니 과학자가 된 것 같았다”는 소감을 함께 전했지요. 김지오 어린이 기자는 “창고에서 약을 포장하는 과정이 제일 재밌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유리벽 너머를 통해 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나하나 다 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밝혔습니다. 

     

    ▲보령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항암제동, 고형제동, 실험실 등을 방문하며 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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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9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8호) 정보

    • 박연정
    • 사진

      스튜디오51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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