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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휴머노이드, 지금의 능력은?

휴머노이드는 체육만 잘하는 게 아니군요! 그럼 지금까지 세상에 나온 휴머노이드들은 어떤 능력을, 얼마만큼의 수준으로 가지고 있을까요?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한다


두 팔과 다리를 제어하고, 기본적인 소통 능력을 갖춘 최초의 휴머노이드는 1972년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탄생했어요. ‘와봇1’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느리게 몇 걸음을 걷고 간단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어요. 2000년에는 일본 혼다 사의 ‘아시모’라는 휴머노이드가 등장해 안정적으로 걷거나 달리고, 계단을 오르내렸죠.


이후 시간이 지나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가 등장하며 휴머노이드 기술도 크게 발전했어요. 2022년 미국 오픈AI가 생성형 AI인 ‘챗GPT’를 출시한 후, 이를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고 사람만큼 빠른 판단을 내리는 휴머노이드들이 등장했습니다. 여러 AI 중에서도 ‘피지컬 AI’라는 개념이 특히 주목받고 있어요.


피지컬 AI는 주변 환경이 얼마나 복잡한지, 어느 순간에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AI가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예측하면서 제어하게끔 하는 기술입니다. 챗GPT처럼 글과 그림, 영상 등을 생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의 몸을 이용해 물건을 줍거나 청소를 하는 등 주변에 일어난 문제를 물리적으로 해결하는 거예요. 상황이 갑자기 변해도 사람처럼 바로 대응할 수 있죠.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는 “피지컬 AI가 실생활에 적용된다면, 사람의 지시 없이도 휴머노이드가 특정한 상황을 판단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휴머노이드 취재노트
휴머노이드, 로봇개 등을 조종할 때는 이렇게 생긴 조종기를 써요. 조종기를 직접 살펴보니 시야가 생각보다 더 선명하고 넓었어요! 이런 뛰어난 시력으로 세상을 직접 보고 판단한다니, 대단하네요!

 

 

2025년 휴머노이드 발전 현황

 

피지컬 AI

 

휴머노이드가 사람처럼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반응하는 데 필요한 인공지능. 일상생활, 공장, 건설 현장 등에서 사람이 하는 행동을 학습하거나 가상으로 시험해 본 후 자신이 할 행동을 결정한다.

 

 

사람처럼 춤추는 휴머노이드

 

지난 5월 미국 테슬라의 ‘옵티머스’가 발레, 셔플 댄스 등 다양한 춤 동작을 선보였다. 영상 속 옵티머스는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춤을 췄다. 옵티머스는 2026년부터 3000~4000만 원 사이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공원 안내원 휴머노이드

 

지난 2월 상하이의 한 공원에 중국 퓨리에의 휴머노이드 ‘카이카이’가 안내원으로 등장했다. 카이카이는 공원에 상주하며 정해진 시간마다 관광객들의 질문에 스스로 생각해서 답하고, 특별한 기간에는 공원을 돌아다니며 동행하기도 한다.

 

 

브랜드 홍보대사 휴머노이드

 

펩시 차이나와 중국 애지봇은 지난 6월 ‘펩시 피즈 봇’을 출시했다. 애지봇은 기존 모델인 ‘A2’를 변형한 것으로, AI를 통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소통한다. 펩시 차이나의 홍보대사로서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차곡차곡 빨래 개는 휴머노이드

 

지난 8월 미국 피규어 AI의 ‘피규어02’가 빨래를 옮기고 개는 영상이 공개됐다. 피규어02는 바구니 속 수건을 하나씩 집어 반듯하게 갰다. 빨래를 자동으로 개는 일반 기계와 달리, 피규어02는 스스로 생각해서 엉키거나 여러 장씩 겹친 수건도 분류하고 정리할 수 있다.

 

 

용어 설명
● 초거대언어모델(LLM):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서 사람의 말과 콘텐츠를 자연스럽고 빠르게 이해, 생성하는 AI 시스템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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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8호) 정보

  •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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