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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휴머노이드 올림픽 도전!

안녕하세요, 어과동 독자 여러분! 조현영 기자입니다.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수백 대의 휴머노이드가 모인 ‘휴머노이드 올림픽’을 구경하고 왔어요. 
사람의 도움 없이도 잘 달리고 축구까지 하는 휴머노이드들의 이야기를 함께 보실래요?

 

 

지난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휴머노이드 올림픽이 열렸어요. 사람처럼 축구를 하고, 장거리 달리기를 하기도 했죠. 어떤 종목에서 어느 로봇들이 어떻게 실력을 겨루었는지 살펴봐요!

 

 

스스로 판단해서 달리고 공 찬다

 


“준비…, 땅! 철컥철컥철컥….”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 수백 대의 로봇들이 들어섰습니다. 사람처럼 둥근 머리와 목, 어깨, 부드럽게 움직이는 팔과 다리를 가진 ‘휴머노이드’들이었죠.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비슷한 구조의 몸체를 가진 로봇이에요. 사람만 할 수 있던 행동, 작업 등을 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중국 베이징시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세계 인간형 로봇 운동회(휴머노이드 올림픽)’ 행사를 열었어요. 전 세계 16개국, 280여 팀이 약 500대의 휴머노이드와 함께 참여했고 축구, 달리기, 자유 격투 등을 비롯한 21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됐죠.


1500m 달리기에 참여한 휴머노이드들은 한 조에 4대씩 배치되어 속력과 균형 감각 등을 선보였어요. 대부분의 휴머노이드는 연구원이 곁에서 함께 달리며 진행 방향 등을 원격으로 조종했지만, 6분 55초의 기록으로 2등을 차지한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의 ‘톈궁’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며 달렸어요. 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는 새로운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요. 톈궁은 결승선까지 남은 거리를 실시간으로 계산해서 속도를 내고, 균형이 흐트러지면 팔과 다리의 각도를 스스로 조절했어요.


축구에 참여한 휴머노이드들도 같은 팀원과 서로 통신하면서 공과 팀원의 위치 등을 빠르게 분석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스스로 결정했어요. 3 대 3 축구 결승에서는 독일 오펜부르크 응용과학대학 ‘스웨티’ 팀과 중국 농업대학 ‘산하이’ 팀이 경쟁했어요. 산하이 팀은 전반전에서 3점을 얻고 후반전에서 스웨티 팀의 공을 모두 막아내며 3:0으로 우승했어요. 산하이 팀의 인간 팀장인 중국 농업대학 양커창 박사과정생은 “너무 긴장돼서 전날 새벽 4시까지 AI 프로그램 코드를 계속 조정했다”고 말했어요.

 

 

휴머노이드 취재노트
제가 가장 멀리서 온 관객일 줄 알았는데, 네덜란드와 칠레에서 온 관객도 있었어요! 휴머노이드 선수들은 아직 균형을 잡는 게 어려워 보여요. 빠르긴 하지만 잘 넘어지고, 사람과 부딪히기도 했어요.

 

 

휴머노이드 올림픽 현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던 중국 즈핑팡의 ‘알파봇2’. 세심한 손길로 아이스크림 기계의 레버를 당겼다.

 

격투 경기를 앞두고 준비 중인 휴머노이드들.

 

 

용어 설명
코드: AI 등이 특정한 작업을 하도록 사람이 작성하는 컴퓨터 명령어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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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8호) 정보

  • 조현영
  • 디자인

    최은영
  • 일러스트

    박장규
  • 도움

    이종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휴머노이드연구단 단장), 한재권(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  가오페이(상하이 iRIC 스마트 제조 및 로봇 국제 창업 센터 산업 책임자),  황자웨이(유니트리 엔지니어 및 마케팅 이사), 허정우(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
  • 사진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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