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로 우주쓰레기를 처리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물체 능동제어 위성’을 개발하고 있어요. 이 위성은 2027년, 고도 약 500km에 띄워진 뒤 로봇 팔이나 그물로 우주쓰레기를 포획할 예정입니다. 우주쓰레기는 우주에 떠다니지만 고장이 난 인공위성, 로켓에서 떨어진 파편 등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모든 인공 물체를 뜻해요. 유럽우주국은 지구 궤도에 지름 10cm 이상의 우주쓰레기 약 2만 개가 떠다니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죠. 우주쓰레기는 다른 인공위성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답니다.
우주쓰레기를 없애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어요. 먼저 그물, 로봇팔 등으로 우주쓰레기를 포획한 뒤, 지구의 대기권으로 끌고 와 태워 없애는 방법이 있어요. 대기권에 들어온 우주쓰레기는 공기와 만나면 높은 열이 발생해 불타 없어져요.
빛을 이용해 우주쓰레기를 미는 방법도 있어요. 빛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로, 무언가에 부딪히면 미세하게 밀어내는 힘을 방출해요. 태양 빛을 반사하거나 레이저를 쏴 빛으로 우주쓰레기를 맞히면, 그 힘으로 우주쓰레기의 궤도를 바꿔 우주쓰레기를 지구의 대기권으로 보낼 수 있어요.
이날 어린이 우주 기자단 10명은 우주물체 능동제어 위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 위성을 상상해 그려 봤어요. 김주원 어린이 기자는 꽃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집게발처럼 생긴 장비로 우주쓰레기를 잡고 처리할 수 있게 그려 봤죠.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주쓰레기 처리 기술을 확인하는 실증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별 1호’를 잡아 온전한 상태로 우리나라로 가져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1992년 8월에 쏘아 올린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 기술로 처음 쏘아 올린 위성으로, 2004년부터 지구와 통신이 끊어진 채 궤도를 떠다니고 있죠.
KAIST 한재흥 우주연구원장은 강연을 마치고 “어린이 우주 기자단이 이번 강연을 통해 우주에 더욱 관심을 이어가, 훌륭한 우주 과학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차지환 어린이 기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우주물체 능동제어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돼 정말 신기하다”고 전했습니다. 박한별 어린이 기자는 “내가 상상해 그린 위성처럼 우주물체 능동제어 위성이 다양한 우주쓰레기를 처리해 우주가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