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에코 롱롱 큐브 김천’에 모인 어린이 기자들이 반짝이는 시설물들에 손을 올렸어요. 에코 롱롱 큐브는 수소, 햇빛, 바람 등 자연물을 이용한 에너지 기술을 체험하는 곳이에요.
어린이 우주 기자단이 체험한 친환경 에너지와 특별한 우주 강연까지, 함께 만나 보시죠!

지구와 공존하는 에너지 탐구
코오롱이 운영하는 에코 롱롱 큐브는 친환경 에너지가 무엇인지 배우고, 미래 에너지 도시를 상상할 수 있는 전시 체험 공간이에요. 이번 현장 미션은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1공장 상생허브에 있는 에코 롱롱 큐브 김천에서 진행됐어요.
어린이 기자들은 체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태양광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친환경 에너지는 환경에 직접 해를 끼치거나 해로운 물질을 내뿜지 않으면서, 화석 연료와 원자력 등 기존의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말해요. 태양광뿐만 아니라 물을 이용하는 수력, 바람을 이용하는 풍력, 땅의 열을 이용하는 지열 등 여러 종류의 에너지가 있죠.
어린이 기자들은 체험물들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했어요. 이산화탄소 블록이 적절한 곳에 들어가도록 협동하는 게임 부스, 리듬에 맞춰 패널을 밟아 전기를 생산하는 압전에너지 체험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직접 에너지를 만들기도 했죠. 조유경 어린이 기자는 “일반 과학 체험과 다르게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을 몸으로 체험하고 원리까지 알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제로에너지 빌딩 만들기, 수소 자동차 롱롱 등의 프로그램도 체험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어요.
친환경 에너지와 튼튼한 소재
“우와, 진짜 물방울이 나왔어요!”
어린이 기자들이 손바닥에 떨어진 물방울을 신기한 듯 들여다봤어요. 에코 롱롱 큐브의 수소에너지 체험 부스에서 흘러나온 물방울이었죠.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로, 수소 원자 2개에 산소 원자 1개가 결합하면 물 분자가 생성돼요. 수소에너지는 수소와 산소가 만나서 반응할 때 생기는 전기나 열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때 약간의 물이 함께 생겨납니다.
수소에너지 체험 부스 옆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개발한 ‘막 가습기’라는 기계의 모식도●가 설치돼 있었어요. 막 가습기는 물만 통과할 수 있는 특별한 막을 통해 수소에너지로 움직이는 기계의 수분을 조절하는 장치예요. 수소를 연료로 움직이는 수소자동차에 주요 부품으로 쓰이죠.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은 액체수소를 로켓 연료로 쓰기도 해요.
부스 체험을 마친 어린이 기자들은 다음으로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송하율 연구위원의 특별 강연을 들었어요.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우주항공 등 여러 분야에 쓰이는 첨단 복합소재를 연구하는 회사예요. 송하율 연구위원은 30년 동안 복합소재를 연구하며 수소 저장 용기, 우주 발사체용 추진제 저장 고압용기 등을 만든 전문가죠.
특별 강연은 ‘우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우주의 환경과 다양한 발사체, 우주 망원경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이어졌어요. 송 연구위원은 “현재 인류가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는 약 930억 광년”이라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우리가 추측한 것보다 더 넓은 우주 공간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우주 발사체와 위성, 우주 망원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죠. 코오롱스페이스웍스에서는 복합소재를 활용해 우주 발사체에 들어갈 노즐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어요.
우주 발사체는 위성 등을 실어서 지구 밖으로 쏘아 보내는 로켓이에요. 우주로 갈 때는 미리 실어놓은 연료를 태워서 가스를 만들고, 이를 노즐로 분출시켜서 추진력을 얻죠. 연료를 적절한 시간에 필요한 양만큼만 소비하도록 조절해 주는 노즐의 역할이 무척 중요해요. 차하린 어린이 기자가 “우주에 나갈 때 어떤 소재가 가장 필요하냐”고 묻자, 송하율 연구위원은 “극저온과 극고온을 견디면서 무게도 가벼운 소재”라고 답했어요. 노즐의 경우, 압력뿐만 아니라 우주 공간의 평균 온도인 영하 270°C부터 연료를 태울 때의 최고 온도인 2700°C까지 극단적인 온도 변화를 버티는 소재로 만들어야 해요. 송 연구위원은 “발사체가 무거우면 발사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발사체의 무게를 최대한 덜 수 있도록 가벼운 소재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