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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과학 뉴스] AI, 고대 글도 척척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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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13~114년에 고대 로마의 트라야누스 황제가 복무를 마친 군인에게 주는 공식 비문(왼쪽)을 인공지능이 복원해냈다.

 

고대사 전문가들은 비석에 새긴 글인 비문에서 지워진 부분을 복원해요. 전체 비문의 내용을 해석하면 당시 역사적 상황, 사회 계급 등을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비문을 복원하는 작업은 당시 상황과 비문의 앞뒤 흐름, 수백 개의 다른 비문을 비교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죠. 


그런데 7월 23일,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기업인 구글 딥마인드 공동 연구팀이 비문에서 지워진 부분을 복원하는 AI, 아이네이아스를 개발해 공개했어요. 아이네이아스는 약 2300년 전 고대 로마 제국 시대 때 쓰인 비문을 복원하기 위해 제작됐어요.


연구팀은 아이네이아스에 로마 제국 시대의 비문 데이터 17만 6861개 중 훼손되지 않은 부분에 해당하는 5%의 데이터를 학습시켰어요. 그런 뒤, 고대사 전문가 23명과 아이네이아스에 각각 60개의 비문에서 지워진 부분을 복원하게 하고 문자 오류율을 측정했어요. 문자 오류율은 문장을 얼마나 정확하게 복원하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더 잘 복원했다는 뜻이에요. 오류 여부는 가장 합리적인 복원본이 있으면 그것을 정답으로 삼고, 정답본과 다른 부분을 오류라고 봤지요.  


그 결과, 학자들이 복원했을 때 문자 오류율은 평균 39%였지만, 아이네이아스가 복원한 글은 문자 오류율이 33%였어요. 학자와 아이네이아스가 협업할 때는 문자 오류율을 21%까지 낮출 수 있었어요. 


아이네이아스는 비문이 작성된 연대를 10년 단위로 추정하며, 로마 제국 62개 지방 어디에서 쓰인 글인지도 예측했어요. 연구팀은 “고대사학자들이 아이네이아스가 예측한 내용을 바탕으로 비문을 복원하니, 매우 유용하다고 했다”고 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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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7호) 정보

  • 손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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