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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달콤한 맛] 얼마나 먹을까?

킁킁~, 어디선가 달콤한 냄새가 나는걸? 나는 냄새로 달콤한 맛을 찾아다니는 꿀벌이야. 나는 달콤한 꿀로 배를 채워도 되는데, 인간 어린이들은 그러면 안 된다며? 
흐음. 꿀벌은 달콤한 맛만 먹어도 되는데, 사람은 왜 안 되는 걸까?

 

 

세상에는 달콤한 간식들이 정말 많아! 이중에서 어떤 간식이 가장 달콤할까? 그리고 달콤한 맛에 끌리는 이유도 궁금해!

 

당류 많이 먹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탕, 초콜릿, 탕후루 등 간식을 먹으면 달콤한 맛이 느껴져요. 간식에는 단맛을 내는 탄수화물인 당류가 들어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식품 안전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매년 국민들이 섭취하는 당류의 양을 측정하고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먹는 음식 에너지의 10% 이내로 당을 먹는 것이 좋다고 권해요. 예를 들어 하루에 1800kcal●를 섭취하는 어린이라면 그중 180kcal, 약 45g 이하로 당류를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거예요.


그런데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6~11세 여자 어린이와 12~18세청소년이 하루에 먹은 음식 중 10.2~11%가량이 당류로 이뤄졌어요. 이는 대체적으로 WHO의 권고기준을 넘은 수치죠. 남자 어린이와 청소년 역시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양의 당류를 섭취하는 걸로 드러났지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박유경 연구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주로 탄산음료나 빵,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을 통해 당류를 섭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가공식품은 손쉽게 먹거나 오래 보관하기 위해 과일, 채소 등 천연 재료에 설탕, 시럽 등 첨가물을 넣은 식품입니다. 식약처가 가공식품 100g 당 포함된 당류의 양을 측정한 결과, 사탕에 가장 많은 81.4g의 당류가 들어 있었어요. 이 외에도 초콜릿에 40.7g, 젤리와 케이크에는 각각 33.2g, 21g의 당류가 들어 있답니다.

 

▲GIB, 우유
곤충은 단맛을 선호한다. 반면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지 못한다.

 

당류에서 에너지 얻는다


달콤한 음식을 먹을수록 계속해서 먹고 싶었던 적 있나요? 사람뿐만 아니라 포유류, 곤충 등 대다수 동물은 달콤한 맛을 선호해요.


당류는 탄수화물에 속해요. 탄수화물 1g을 먹으면 4kcal 만큼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지요. 당류를 먹으면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에, 초기 인류는 본능적으로 달콤한 맛을 내는 열매를 채집했어요.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지현 교수는 “달콤한 맛을 즐기는 능력이 생존에 유리해서 인간은 달콤한 맛에 끌리도록 진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달콤한 맛을 맛보면, 입안의 감각 세포는 당류를 감지하여 신호를 내뿜어요. 이 신호는 뇌를 자극해서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분비합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은 뇌에서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이에요. 따라서 뇌는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뇌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에 무뎌져요. 따라서 예전과 같은 수준의 행복을 느끼려면 더 많은 당을 찾게 되지요. 당류를 먹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거나, 아무리 먹어도 허기진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혈당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랜식의 양혁용 대표는 “감정 조절이 미성숙한 어린이와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달콤한 맛에 끌리기 더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GIB
도파민과 세로토닌은 뇌의 흑질에서 분비된다.

 

가공식품 속 당류, 얼마나 들었을까?
자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당류 함량 정보집>
(단위: g, 100g당 함량)

 

 

용어 설명
●kcal: 음식에서 얻는 에너지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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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7호) 정보

  • 전하연
  • 디자인

    최은영
  • 일러스트

    박장규, 이창우
  • 도움

    박유경(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영양기능연구과 연구관), 양혁용(랜식 대표),  윤지현(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황지윤(상명대학교 외식의류학부 식품영양학전공 교수)
  • 참고자료

    <국민의 나트륨·당류 섭취 실태분석 결과>(식품의약품안전처, 2025),  <당류 함량 정보집-가공식품을 중심으로>(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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