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수만 배 이상 예민해요. 그래서 개는 실종자나 위험 물질을 찾는 역할을 맡기도 하죠. 그런데 전문 교육을 받은 탐지견뿐만 아니라, 평범한 반려견들도 짧은 기간 훈련을 받으면 해충과 곰팡이를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은 7월 16일 시민과학자와 반려견이 점박이등파리와 곰팡이를 높은 정확도로 찾아냈다고 발표했어요. 점박이등파리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꽃매미라고 불리는 곤충이에요. 번식 속도가 매우 빠른 데다가, 과일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고 나무에 해로운 곰팡이를 옮겨서 과일 농장에 큰 피해를 줘요.
연구팀은 182팀의 반려인과 반려견을 모집해 점박이등파리 알 표본을 제공했어요. 표본을 받은 반려인과 반려견은 자신의 집이나 근처 공간에서 전문 훈련사와 함께 2~6개월 동안 냄새 탐지 훈련을 했죠.
훈련에 참여한 반려견들은 주변 환경이 통제된 실내에서는 82%의 정확도로 알을 찾아냈어요. 야외에서 훈련할 때는 61%로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사람 혼자 탐색할 때보다는 훨씬 더 많은 알을 찾아낼 수 있었어요. 또, 포도나무에 치명적인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표본으로 동일한 훈련을 한 결과 반려견들은 90%의 정확도로 곰팡이를 찾아냈어요.
훈련에 참여한 반려견의 60% 이상은 이전에 냄새를 탐지하는 활동을 해 본 적 없는 평범한 개였어요.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공과대학교 샐리 디킨슨 박사는 “전문 탐지견을 고용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피해 농장에 비해 탐지견의 수도 부족하다”고 지적했어요. 그러면서 “일반 시민과 반려견이 농장을 보호하는 데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