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연구팀은 호흡 패턴만으로 사람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어요. 개인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고유한 패턴이 있어서 지문처럼 개인을 구별할 수 있다는 거예요.
연구팀은 콧구멍의 공기 흐름을 측정하기 위해 코 밑에 착용하는 장치를 개발했어요. 그리고 성인 97명에게 이 장치를 착용시킨 뒤, 24시간 동안 호흡을 기록했어요. 들숨과 날숨의 시간과 속도, 공기 양, 분당 호흡수, 콧구멍 좌우에 들고 나는 공기의 비대칭 등 다양한 호흡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특성들을 인공신경망에 입력했어요. 복잡한 호흡 특성을 분석하고, 사람마다 고유한 패턴을 추출하기 위해서예요. 호흡 패턴을 학습한 인공신경망은 참가자들을 최대 90.7% 정확도로 구별했어요. 약 3개월 뒤, 42명의 호흡을 다시 측정하고 인공신경망으로 호흡 패턴을 구별시켰더니, 95.2% 정확도로 호흡을 구분했어요. 시간이 지나도 사람마다 고유한 호흡 패턴이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죠.
호흡은 무의식적인 행위로 보이지만 뇌의 복잡한 신경망에 의해 조절돼요. 그래서 사람마다 고유한 호흡 패턴을 가집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호흡 패턴이 사람을 식별하는 데 활용되면, 개인 정보처럼 보호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