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더워~! 내 이름은 하땀나야.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나 같은 하마들은 끈끈한 땀을 흘려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대.
그래서 다들 선크림을 바르고 양산을 쓸 때 난 가만히 있곤 해.
그런데, 자외선을 왜 차단해야 하는 거지?
여름철 마트나 소매용품점에 가면 ‘자외선 차단’이라는 문구를 단 물건이 엄청 많더라. 차단하기 전에, 자외선이 대체 뭔지부터 알고 싶어!
적당히 필요한 태양의 에너지
사람의 눈에 보이는 빛, 즉 전자기파의 영역을 가시광선이라고 합니다. 빛은 파도처럼 위아래로 흔들리면서 퍼져 나가는데, 한 번 흔들릴 때의 길이를 파장이라고 해요. 가시광선의 파장은 약 400~700nm(나노미터)●로, 파장이 짧을수록 파란색과 보라색에 가깝고, 길수록 주황색과 빨간색에 가깝습니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거나 짧은 전자기파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어요. 우리 눈의 구조가 400~700nm 사이의 파장에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몸 내부를 촬영할 때 쓰는 엑스레이,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자외선과 적외선 등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우리 주변을 채우는 전자기파들이죠.
이중 자외선은 태양이 방출해 지구까지 전달된 에너지입니다. 대부분의 자외선은 햇빛이 지구의 대기를 통과할 때 흡수되지만, 일부는 대기를 뚫고 우리의 몸까지 뻗어와요. 자외선의 파장은 100~400nm로, 그 안에서도 UVA, UVB, UVC 세 종류로 나뉩니다. UVC는 지구의 대기에 거의 흡수되고 UVA와 UVB가 주로 땅까지 도달하죠.
자외선은 우리 몸이 비타민 D를 합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D는 뼈의 밀도를 유지하고 성장을 돕는 필수 영양소예요.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직접 만들어 내죠.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우리 몸의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이라는 물질이 비타민 D의 한 종류인 비타민 D3로 바뀌어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이동훈 교수는 “지역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주일에 2~3회, 한 번에 5~15분 가량 신체 일부에만 햇볕을 쬐어도 비타민 D가 합성된다”고 설명했어요.
하지만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피부와 눈 등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UVB는 피부 표면 쪽을 강한 에너지로 자극해서 잠시만 쬐어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아픈 일광화상을 일으켜요. 반복해서 노출되면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노화와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죠. UVA도 마찬가지로, 파장이 비교적 길어서 피부 깊숙하게 들어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 산소를 만들어요. 햇볕에 오래 있지 않고, 잠깐씩 자주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외선은 따로 쓰이는 곳이 없나요?
파장에 따른 전자기파의 종류

자외선 지수와 단계별 주의사항
자료: Global Solar UV Index
자외선 지수는 피부 손상 가능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태양이 하늘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을 때 지구 표면에 닿는 자외선의 양을 계산해서 나타낸다. 지수가 높을수록 피부나 눈의 손상 가능성이 커진다.
1단계: 낮음
특별한 보호 조치는 필요하지 않고, 햇빛에 민감하면 선크림을 바른다.
2단계: 보통
2~3시간 노출 시 화상 위험이 있다.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이 필요하다.
3단계: 높음
가급적 그늘에 머무르고 긴소매 옷,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4단계: 매우 높음
수십 분 내에도 화상 위험이 있다. 외출을 자제한다.
5단계: 위험
가능한 외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