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어류는 고래 같은 대형 포유류만 먹는다고 착각할 수 있어. 그러나 최근 메갈로돈이 큰 먹이뿐 아니라 먹이 피라미드의 아래에 있는 해양 생물들도 먹는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지.


Q.너는 누구야?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나는 오토두스 메갈로돈(Otodus megalodon)라고 해. 2000만 년에서 300만 년 전까지, 전 세계 바다를 헤엄치며 다녔어. 나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포식성 어류로 알려져 있어. 포식성 어류는 물고기와 같은 물 속에 사는 동물을 잡아먹는 어류를 의미해. 내 몸길이는 최대 24m에 달할 만큼 길었어.
Q.최근 너의 먹이에 대한 비밀이 풀렸다며?
응 맞아. 나는 몸집이 커서 정말 많은 먹이를 섭취해야 해. 실제로 하루에 약 10만 kcal●나 필요하지. 그래서 과학자들은 내가 고래와 같은 거대한 해양 포유류만을 먹이로 섭취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어. 하지만 독일 프랑크푸르크 괴테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은 메갈로돈이 큰 해양 포유류뿐 아니라 생태계의 하위 종도 섭취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5월 26일 공개했어.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지구·행성 과학 회보’ 8월 자에 실렸어. 생태계의 하위 종에는 대표적으로 홍합, 달팽이 등을 예로 들 수 있지.
Q.연구팀은 어떻게 알아낸 거래?
연구팀은 독일 남부 지역인 지크마링겐과 파사우에서 메갈로돈 화석의 이빨을 분석했어. 이빨 속에서 아연을 추출해 동위원소를 이용하기 위함이었지. 아연은 아연-66과 아연-64 등 동위원소를 가지고 있는 원소야. 동위원소는 같은 원소지만 질량수가 다른 원소를 의미해. 육식을 할수록 근육과 장기에 아연-64의 비율이 더 높아져. 아연-66은 아연-64보다 무거워서 몸에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야. 그래서 먹이사슬을 올라갈수록 아연-64 비율이 높아져.
Q.이 연구로 알 수 있는 사실은 뭐야?
연구팀이 다양한 동물의 아연 동위원소 양을 비교한 결과, 메갈로돈은 아연-64의 양이 가장 높았어. 메갈로돈이 다양한 생물을 섭취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거지. 더불어, 파사우에서 발견된 메갈로돈은 지크마링겐의 메갈로돈보다 생태계 하위 단계의 먹이를 더 많이 섭취했어. 연구를 이끈 제러미 매코맥 박사는 “메갈로돈이 해양 포유류만 섭취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