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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과학마녀 일리의 과학 용어] 크레인, 원추세포

높은 건물을 지을 때나 배에 짐을 실을 때, 머리 위로 커다란 물건이 붕 떠서 움직이는 걸 본 적 있니? 시력 검사를 할 때 초록색, 빨간색 동그라미로 만든 글씨를 본 적은? 나 일리가 크레인과 원추세포에 대해 알려줄게!

 

 

 

공사 현장을 지나다 보면 거대한 철골 기계가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 기계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려 높은 곳이나 멀리 있는 곳으로 옮기는 데 사용하는 장비인 크레인이에요. 크레인은 학처럼 목이 길고 날렵한 새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로, 목이 긴 새가 움직이는 모습이 긴 장비를 뻗어 물체를 움직이는 크레인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크레인이라고 하면 주로 건설용 타워 크레인을 떠올리지만, 크레인의 종류는 무척 다양해요. 배에 화물을 옮기는 컨테이너 크레인, 영화 촬영에서 카메라를 드는 촬영용 크레인, 실험실에서 장비를 옮길 때 쓰는 소형 크레인 등 크기는 물론 용도도 천차만별이지요.


모든 크레인은 기본적으로 도르래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려요. 도르래는 줄을 감아올리거나 내릴 때 힘을 덜 들이게 해 주고, 지렛대는 긴 팔을 이용해 무거운 것을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크레인을 활용해 왔어요.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 남아 있는 물을 끌어 올리는 장치 샤두프나, 수원 화성을 쌓을 때 쓰인 우리나라 조선 시대 장치 거중기가 모두 크레인의 한 종류예요. 오늘날의 크레인은 컴퓨터 제어 시스템을 통해 훨씬 더 정밀하게 작동할 수 있게 됐답니다. 

 

▲GIB
컨테이너를 들어 화물용 선박에 싣는 크레인의 모습.

 

▲박동현

 

 

사람의 눈에는 빛을 받아들이는 감각세포가 있어요. 이 중에서 색을 구별하는 세포를 원추세포라고 해요. 원추세포는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신경 조직인 망막의 중심부에 모여 있어요.


원추세포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빨간빛을 감지하는 L형 원추세포, 초록빛을 감지하는 M형 원추세포, 파란빛을 감지하는 S형 원추세포지요. 원추세포는 흡수한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시신경을 통해 뇌로 보내요. 뇌는 이 신호를 해석해서 무슨 색인지 파악하지요. 세 종류의 원추세포가 감지한 빛을 조합하면 수백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을 구별할 수 있답니다.


세 가지 원추세포 중 하나가 없거나 잘 작동하지 않으면 색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색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빨간색과 초록색이 비슷하게 보이는 적록색약, 파란색과 노란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청황색약이 대표적인 색각 이상 증상이지요. 세 가지 원추세포가 모두 없는 ‘전색맹’은 색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밝기 차이로만 사물을 구별해요. 과학자들은 색각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특수 안경을 개발하고 있지요. 

 

▲GIB
색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쓰이는 이미지. 적록색약이 있으면 원 안의 숫자를 인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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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1호) 정보

  • 박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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