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꺄아~, 우승이야!”
지난 9월 26일, 우리나라는 일본과 승부차기까지 간 접전 끝에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우승의 비결을 알아 내기 위해 ‘어린이과학동아’의 대표축구 꿈나무인 나 ‘호야’가 여민지, 이정은 선수를 만나고 왔어. 자랑스러운 우승의 주역들을 함께 만나 보자!
* FIFA U-17 여자 월드컵 : 17세 이하 여자 청소년 대표들의 세계 축구대회로, 올해에는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극적으로 우승했다
언니들을 직접 만나다니 꿈만 같아요! 게다가 여민지 선수는 팀 우승과 함께 득점왕, 최우수 선수를 모두 차지했잖아요. 저도 언니들처럼 되고 싶어요. 비결이 뭔가요?
전 축구가 정말 재미있어요. 골을 넣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지요. 게다가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승부에 욕심이 많아요. 매일 축구 일기도 쓴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축구 일기를 쓰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됐어요. 그 날 훈련에서 어떤 점이 잘 안 되었는지, 왜 그런지를 분석하는 거예요. 사실 초등학교 때는 감독님께서 축구 일기를 잘 쓴 사람에게 상품을 주셔서 그걸 받으려는 마음이 컸죠. 하하~.
축구 일기는 저도 꼭 써 봐야겠어요! 휴~, 그런데 고민이 있어요. 부모님은 제가 축구하는 걸 반대하시거든요. 언니들은 부모님께서 반대하시진 않았나요?
다행히도 부모님은 제가 축구 선수가 되는걸 자연스럽게 받아 주셨어요. 어릴 때부터 오빠랑 축구를 하면서 놀았거든요. 그 모습을 본 감독님이 축구를 해 보자고 제안하셨죠.
와…, 정말 부러워요. 저도 포기하지 않고 부모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거예요. 그런데 축구를 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요?
힘든 훈련에 하루쯤 쉬고 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참고 고비를 넘기면 그 뿌듯함은 훨씬 크답니다. 포기하거나 지는 건 못 참아요. 정은이가 새벽에 훈련하러 나가면 저도 같이 나가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요. 하하~!
와~! 저와 같은 꿈을 갖고 있는 언니들하고 얘기를 나누니까 힘이 불끈 솟는 것 같아요! 언니들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박지성 선수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이번에 월드컵이 열렸던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도 처음에는 한국을 잘 모르다가, 우승하고 나니까 다들 코리아를 외쳐 주셔서 정말 뿌듯했어요. 저도 영어 공부와 훈련을 열심히 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될 거예요. 함께 응원해 주세요!
▼ 여민지 선수의 축구 일기. 훈련 장소와 날짜, 날씨, 훈련 강도를
기록하고 훈련 내용을 그림으로 꼼꼼하게 적어 두었다.

